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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극우 정치인에 달걀 던진 에그보이 "뉴질랜드 테러 피해자에 8000만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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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혐오발언을 한 극우 정치인에게 달걀을 투척한 호주의 10대 ‘에그 보이’가 뉴질랜드 테러의 희생자 가족과 피해자들을 위해 8000여만원을 기부했다. 

호주 멜버른에 사는 고등학생 윌 코널리(17)는 27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마침내 엄청난 행정 절차 끝에 9만9922만호주달러(약 8300만원)가 크라이스트처치 재단과 자선단체 ‘피해자 지원’에 전달됐다”며 “이것이 비극의 피해자들에게 안정을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코널리는 호주의 극우 성향 프레이저 애닝 상원의원(70·퀸즐랜드)에게 날달걀 세례를 선사한 ‘에그 보이’로 통한다. 애닝 의원은 지난 3월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무슬림 51명이 숨진 총격 테러가 발생하자 성명을 내고 “유혈사태의 진짜 원인은 이슬람 광신도들이 뉴질랜드로 이주할 수 있게 한 이민 프로그램”이라며 테러범을 옹호하는 듯한 망언을 했다. 

애닝 의원은 이튿날 멜버른에서 열린 극우 집회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연설을 했다. 이에 분노한 코널리는 언론 인터뷰를 하는 애닝 의원의 뒤통수에 달걀을 내리쳤다. 애닝 의원은 코널리의 얼굴에 두차례 주먹을 날렸고, 그의 지지자들이 코널리를 제압했다. 코널리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으나 곧 풀려났다.

‘에그 보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호주 시민들은 “코널리가 더 많은 달걀을 사야 한다”며 온라인 모금을 시작했다. 혹시 모를 소송 비용을 모으자는 취지도 있었다. 코널리는 모금액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한 일이 옳은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달걀이 사람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고 말했다. 

애닝 의원은 쏟아지는 비판에도 끝내 망언에 대한 사과를 거부했다.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에 140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재선에 도전했던 그는 지난 18일 총선에서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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