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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를 동물 다루듯…철창에 아이 가둔 호주 초등학교

호주뉴스 0 30082 0 0



호주의 한 초등학교가 10살짜리 자폐 소년을 교실 속 철창에 가뒀던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소년이 들어갔던 ‘우리’ 사진이 현지 매체들에 의해 최근 공개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SMH) 등 외신들에 따르면 캔버라의 한 초등학교에 설치됐던 철창 사진이 공개됐다. 

가로, 세로 2m 크기 철창은 교실 구석에 설치됐으며, 파란색 페인트로 칠해졌다. 이 철창은 올 3월10일 처음 설치됐다가 2주 만에 해체됐다. 당시 철창에 갇혔던 소년의 엄마가 학대 사실을 알게 된 뒤, 학부모 사이에 이야기가 퍼지면서 교육당국에 신고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최근 조사에서 철창은 교장이 혼자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치에만 들어간 돈도 무시할 수 없다. 학교 예산 5195달러(약 620만원)가 투입됐다. 문제의 학교장은 파면됐다. 학생을 철창에 가두는 데 나섰던 교사 2명도 직위해제 됐으며, 특별 교육을 받아야 한다. 앞서 학교 측은 “소년을 제어하려 그랬다”고 해명했지만, 아동학대라는 대중의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호주 교육부 조이 버치 장관은 조사 발표 자리에서 "철창이 구토를 유발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사진을 공개한 매체들도 질타했다. 버치 장관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진을 굳이 드러냈어야 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버치 장관은 “철창 사진 공개는 진실을 규명하는 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교실에 들어섰던 철창은 자폐아를 다루는 것과 관련한 교육계, 학부모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방법은 결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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